트럼프 “엔비디아 블랙웰 칩 미국 외에는 아무도 안줘”

입력 2025-11-03 14:56 수정 2025-11-03 15:56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미국 외엔 어느 국가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AI 칩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삼아 기술 우위와 공급망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최첨단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넘기면 중국이 AI 경쟁에서 이길 것인지 묻는 말에는 “그들이 반드시 이기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동등한 이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 경쟁은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도 엔비디아 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미국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이라며 “최신 블랙웰 칩은 다른 칩을 10년은 앞선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칩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은 차세대 AI 칩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 학습과 실행에 활용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