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소비쿠폰으로 ‘생활 결제 플랫폼’ 역할 톡톡

입력 2025-11-03 14:02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이 시민과 행정을 잇는 생활 결제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의 인천시민 신청자 중 38.5%가 인천e음으로 지급을 신청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지역화폐 신청 비율은 18.5%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 3.3%, 부산 10.2%, 대구 21.4%, 대전 10.9%, 경기 23.5% 등으로 인천보다 대부분 낮았다.

전남은 40.6%로 유일하게 인천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역화폐 중 지류형 신청 비율이 75.3%에 달하면서 모바일·카드형 신청 비율이 99.8%인 인천e음과 편의성 측면에서 대조를 보였다.

앞서 9월 12일까지 진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에서도 인천e음은 38.9%를 나타내며 전국 평균 18.6%를 크게 상회했다.

시는 지난 2018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8년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인천e음의 시민 신뢰도가 높아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비율도 높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가입자가 8월 기준 256만4687명, 누적 결제액이 20조6604억원에 이르는 등 생활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 역시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 중이다.

지역상권 활성화 등 인천e음 연계기능에 대한 높은 시민 관심도 한몫했다. 지난 2021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천e음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94.4%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인천e음은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원클릭 방식으로 이용 가능해 이미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등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오랜 노하우를 통해서는 금액 표기 등으로 일어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관련 취약계층 낙인 논란과 같은 문제를 낳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인천e음 카드가 없는 시민을 위해서는 행정복지센터에 공카드를 비치하는 등 불편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인천e음은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시민과 행정을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