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시 Y프로젝트 설계공모 의혹 공무원 등 송치

입력 2025-11-03 13:56
광주광역시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경계 없는 풍경'. 광주광역시 제공

민선8기 광주광역시 핵심사업 중 하나인 ‘Y프로젝트(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 설계공모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담당 공무원과 업체 대표 등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일 광주시 공무원 2명과 업체 대표 2명, 심사·운영위원 5명 등 9명을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공무상 비밀누설·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 설계 업체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부당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담당 공무원과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비공개 자료인 심의 위원 명단을 업체 대표들에게 알려주고, 업체 측은 일부 심의위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전달하는 등 설계 업체에 선정될 수 있도록 부정청탁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공무원의 뇌물수수나 윗선 개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민선8기 광주시 공약사업인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은 광주 북구 동림동 영산강 일대에 416억원을 들여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을 비롯해 자연형 물놀이 체험시설 등 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산강 익사이팅존 국제설계공모 탈락 업체들은 지난 3월쯤 당선작의 공모지침 위반 등 의혹을 제기해 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6월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서자 공개 석상에서 경찰은 원색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