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성장한 글로벌 혁신 인공지능(AI) 기업 ‘노타’가 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에 노타가 상장하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수는 총 67개로 늘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2015년 대전에서 창업한 노타는 AI 모델을 경량화·최적화해 클라우드 및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교통과 산업안전, 첨단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으로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노타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선정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 진행된 IPO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는 약 9조2261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올해 최고인 278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노타의 상장은 시가 추진 중인 혁신기업 발굴 및 상장 지원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노타 창업 초기 단계부터 ‘AI 기반 안전 횡단보도 구축’ 관련 실증사업을 지원한데 이어 ‘D-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화 자금 및 국제컨퍼런스 참가 지원, IPO 상장 준비를 돕는 ‘IPO 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지원을 이어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노타의 상장은 대전의 AI 기술력과 혁신이 자본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AI·반도체·바이오 등 딥테크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기업이 성장하고 시민이 풍요로워지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현재 인천(98개)과 부산(82개)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상장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로봇·우주항공·양자 등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지난 9월에는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8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