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축산물도매시장 5년 만에 재개장...전북 한우 농가 숨통

입력 2025-11-03 10:23 수정 2025-11-03 17:05
전북 익산 축산물도매시장 전경. 전북도 제공

전북지역 유일의 축산도매시장인 익산 축산물도매시장이 5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0년 폐쇄된 익산 도축장이 중앙축산 농업회사법인에 인수된 뒤 전면 개보수를 거쳐 운영 재개를 앞두고 있다. 현재는 11월 중 경매 개시에 앞서 시설 및 운영체계를 최종 점검 중이다.

도는 이번 재개장으로 한우농가의 안정적 출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다른 지역 도매시장에 의존했던 구조에서 벗어나면서 물류비 절감과 유통 효율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축산물도매시장은 도축된 한우를 경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곳으로, 농가는 유리한 가격에 판매하고 유통업체는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적정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농가 소득 증대와 유통 효율 제고에 기여하는 구조로, 전국적으로 14개 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구제역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이동 제한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방역 대응도 가능해진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도매시장 개장은 도내 한우 농가에 합리적인 출하 여건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신선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산 한우의 유통 활성화는 물론 전북 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