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투스 프로 PGS10 제패… 배고파 4위·DNF 6위

입력 2025-11-02 23:34 수정 2025-11-02 23:35

버투스 프로(유럽)가 PGS10을 제패했다. 펍지씬에서 유럽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버투스 프로는 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10 결승(파이널) 3일 차 경기(매치13~18)에서 47점을 추가하며 도합 157점을 누적, 정상을 차지했다.


PGS는 크래프톤에서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국제 e스포츠 대회다. 한국, 중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등 각 권역에서 총 24개 프로팀이 참가해 해당 시즌 최강팀의 영예와 연말 열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권을 두고 경쟁한다. 이번 PGS10 총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이날 매치13, 14는 미라마, 매치15는 태이고, 매치16은 론도, 매치17, 18은 에란겔에서 열렸다.

버투스 프로는 치킨(최후 생존) 1마리를 포장한 것을 포함해 이날 꾸준히 점수를 누적하며 선두 자리를 조기에 꿰찼다.

시작은 2위였던 이들은 첫 매치에서 3점에 그쳤지만 곧장 다음에 13킬 치킨을 거머쥐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태이고에서 16점, 론도에서 10점을 추가하며 2위와 40점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두 차례 에란겔에서 6점으로 부진했지만 워낙 벌어놓은 점수 차가 컸다. 큰 이변 없이 그대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주 전 PGS9에서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던 버투스 프로는 다음 대회에서 1위를 꿰차며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반면 직전 대회 우승컵을 든 트위스티드 마인즈(유럽)는 이번엔 2위로 마쳤다. 첫 매치에서 치킨을 얻는 등 하루 동안 50점을 누적하며 버투스 프로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앞서 이틀간 쌓은 점수가 적었던 탓에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태국의 복병으로 꼽히는 포레스트 내츄럴 게이밍은 130점을 쌓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팀 중에선 배고파가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14위로 출발한 이들은 태이고에서 치킨을 뜯은 데 이어 에란겔에서 2회 연속 닭발을 거머쥐는 힘 있는 경기력으로 단숨에 10계단 순위가 상승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루 동안 66점을 얻으며 이날 가장 뛰어난 폼을 보였다.

3위로 시작한 DN 프릭스는 마지막 날 25점을 얻는 부진 속에서 6위로 밀려났다. FN 포천은 9위, 젠지는 최하위인 16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 이달 말 개막하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 팀도 확정됐다. 올해 4차례 PGS와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을 통해 누적된 PGS 포인트에 따라 상위 8개 팀이 PGC 티켓을 얻는데, 한국은 DN 프릭스, 젠지가 포함됐다.

이에 더해 두 차례 국내 대회(PWS)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T1, 배고파, FN 포춘, 아즈라까지 총 6개의 한국 팀이 PGC 진출에 성공했다. 올 한해 펍지 e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하는 PGC는 오는 28일 태국 방콕에서 막을 올린다. 결승전은 다음 달 12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