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알프스산맥에서 눈사태…독일인 5명 사망

입력 2025-11-02 20:18
알프스 산맥 모습. AP연합뉴스

동부 알프스 산맥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독일인 등반객 5명이 숨졌다고 dpa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눈사태는 1일 오후 4시쯤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남티롤) 지역에 위치한 해발고도 3545m짜리 봉우리 치마 베르타나(독일명 페르타인슈피체) 북벽에서 일어났다.

독일인 7명은 3팀으로 나눠 등반을 하고 있었는데, 약 3200m 지점에서 눈에 휩쓸려 추락하거나 매몰됐다.

이들 중 5명은 사고 발생 하루 이틀 사이에 시신으로 수습됐다. 나머지 2명은 구조됐다.

현지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사고 당일 눈사태 위험이 크지 않았지만, 새로 내린 눈이 원래 쌓여 있던 눈과 충분히 뭉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눈보라가 강하게 날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근처에 있는 치마 베르타나는 주변 다른 산들도 한 눈에 보이는 전망 때문에 등반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봉우리다.

구조대는 눈사태 당시 북벽에 다른 등반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