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27·금강주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옥태훈은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73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27위 이상이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었던 옥태훈은 남은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무관하게 올해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옥태훈은 2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202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 월드투어 시드 1년 등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옥태훈은 올해 KPGA 선수권과 군산CC오픈, 경북오픈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외에 상금과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유력하다.
옥태훈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5오버파로) 부진해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올 한 해 좋은 성적으로 대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옥태훈은 오는 12월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음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하겠다”라며 “DP 월드투어는 시즌 초반보다는 훈련에 좀 집중한 뒤에 나가게 될 것 같다”는 일정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아진 것은 늘어난 비거리와 멘탈이라고 했다. 옥태훈은 “작년에 비해 멘털이 좋아지고, 거리도 늘면서 올해 19개 대회에서 ‘톱10’에 10차례나 입상하는 꾸준함이 생겼다”라며 “올해 3승이나 대상은 생각도 못 했는데 KPGA 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원동력을 설명했다.
올해 K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는 지난 5월 한국오픈 우승으로 시드를 획득한 사돔 깨우깬자나(태국)가 가져가게 됐다. 태국 선수가 K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것은 깨우깬자나가 최초다.
깨우깬자나는 “올해 K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목표로 삼았던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생활에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한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