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프로농구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정관장은 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프로농구 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78대 75로 이겼다. 최근 5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8승 2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소노의 성적은 3승 8패가 됐다.
정관장은 75-74로 앞선 4쿼터 1분여를 앞두고 오픈 기회를 맞은 변준형이 쐐기 3점포를 꽂으며 승리를 챙겼다. 변준형은 4쿼터 11점을 포함해 22점(3점슛 4개 포함)을 쏟아냈다. 렌즈 아반도는 11점에 블록슛 3개를 곁들였다.
변준형은 “준비한 수비가 잘 돼서 이겼다. 그동안 득점에 대한 부담이 있어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슛 감각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동료들의 공격 찬스를 많이 봐주고, 기회가 없을 때는 직접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이날 주장 박지훈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박지훈이 복귀한 경기에서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줬다. 더 큰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변준형은 승부처에서 승부를 보는 모습이 나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소노의 아시아 쿼터 선수 케빈 캠바오를 막기 위해 네 명의 가드를 동시 투입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가드 4명이라기보다는 수비수가 2명이 들어가는 상황을 만든 거 같다. 박정웅 등 빠른 선수들이 캠바오를 막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노는 가드 이재도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쓰리 가드와 포 가드에 고전했다. 이재도가 없는 부분이 크게 느껴졌다”며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고 판단한다. 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오는 5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소노는 6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안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안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