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학교(백인자 총장)는 공연예술학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콘서트 ‘20.4.U’를 31일 HMG홀에서 개최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시민 130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이희숙 공연예술학과장은 “20주년 뮤지컬 콘서트를 위해 밤낮으로 무대를 준비한 재학생들과 한걸음에 달려와 멋진 공연을 함께 만들어준 졸업생과 제자들,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총장님과 교직원, 그리고 후원해주신 여러 기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4.U’ 뮤지컬 콘서트에는 한세대학교 전임교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정기열)를 비롯해 국내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세대 출신 배우 정성화, 김선영, 김우형 등 졸업생과 재학생 70여명이 함께했다. 무대는 레미제라블의 ‘One Day More’ ‘Stars’를 비롯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넘버 25곡으로 채워졌다.
공연 중간에는 정기열 교수의 사회로 졸업생 대표 정성화, 김선영, 김우형 배우 등이 참여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이들은 한세대에서의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정성화 배우는 “6년 만에 학부를 졸업했다”며 “당시 발성 수업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내 뮤지컬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낄 만큼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학원 역시 모교인 한세대에서 계속 다니고 싶어 공연과 학업을 병행하며 광인의 몰락이라는 졸업 작품을 올리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한세대에서 함께했던 이들 중 잘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그것은 바로 무언가 하나에 깊이 몰두했던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도 반드시 하나에 완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그 몰두의 시간이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선영 배우는 “돌이켜보면 대학생 시절이 제 인생에서 가장 귀하고 즐겁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며 “학교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즐기고 하고 싶은 일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많이 시도해보길 바란다. 졸업 후에는 현실과 부딪히게 되니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음악도 다양한 장르를 많이 듣고, 연기도 역할을 가리지 말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길 바란다. 서로 지켜보고 함께 실험해보는 경험들이 쌓이면, 그때 느끼고 배운 것들이 이후의 시간들을 채워주는 힘이 된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시간들을 충분히 즐기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채은 동문을 비롯한 졸업생들이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정기공연을 돌아보는 메들리 12곡을 선보였으며, 마지막에는 모든 출연진이 함께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e Day More’와 디어 에반 핸슨의 ‘You Will Be Found’를 열창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백인자 총장은 “20년은 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시기와 같다”며 “우리 공연예술학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성장해왔다. 음악감독과 연주를 맡아준 졸업생들 그리고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고 있는 훌륭한 졸업생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