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본 이 대통령이 시진핑에 황남빵 선물한 이유

입력 2025-11-02 15:52 수정 2025-11-02 15:54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황남빵. 대통령실 제공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 황남빵’을 선물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2일 평가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금빛 왕관을 선물한 것이 비해 시 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한 것은 덜 화제가 되는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경제협력체) 참석차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 주석에게 국산 팥으로 속을 채운 황남빵을 이틀 연속 선물했다.

이에 시 주석이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조 위원장은 “황남빵은 경주 황남동(皇南洞)에서 시작된 빵으로, 여기에 ‘황제 황’자가 들어간다”며 “뇌피셜(개인적인 생각이란 뜻)로는 시 주석 또는 중국인들이 이 ‘황’자를 보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고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황남빵 구매를 촉진하는 효과도 노렸을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인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86주년을 맞았다.

창업주 손자가 2016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으며 3대에 걸쳐 경주를 지키고 있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 사 가는 ‘관광 코스’기도 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