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대조동 교회들이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대조동지역교회연합회(대교연·회장 김영제 목사)가 대조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불우이웃 돕기 행사인 ‘아나바다 장터’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대조동주민센터의 민간 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지사보·위원장 최태성 목사) 등이 협력했다.
대교연 등은 전날 은평구 백석교회(김원규 목사)에서 나눔 및 먹거리 장터부터 가족 액자 만들기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함께 지역 내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지역 교회들이 협력해 판매할 물품을 모으고, 붕어빵 등 음식을 만들어 판매했다. 행사로 모은 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은평구 대조동루터교회(최태성 목사)에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나눔잔치’를 열 계획이다. 행복나눔잔치는 2011년부터 15년간 대조동루터교회와 지역 주민센터가 협력해 개최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대교연과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한다. 초대 가수들의 공연과 색소폰 합주, 합기도 시범, 장구 공연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88학번으로 구성된 찬양합창단 테루아싱어즈(지휘 서영)와 그레이스 콰이어 합창단(양희원 단장)의 공연도 이어진다.
대교연은 지역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섬기기 위해 지역교회들이 함께 연합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대조동 지역 목회자들이 지난해 3월 창립했다. 이명성 대조동장, 오은석 녹번복지관장, 김현영 은평구가족센터장이 자문위원으로 함께 참여한다. 대교연은 지사보와 함께 매월 ‘자장면 데이’를 비롯해 여름에는 ‘삼계탕 데이’, 가을에는 ‘이웃 섬김 나들이’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대교연 측은 “이 같은 민·관·교회의 협력사역은 교회사역의 공신력을 높이고,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민관단체들을 통해 파악해서 지원하는 장점이 있다”며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함으로써 효율적인 복지 정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