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대상 선정

입력 2025-11-02 12:59

울산시는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사업비 4400억 원을 투입해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운행 구간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를 거쳐 중·남구 번영로를 통해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로 정거장 14곳이 설치된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이번에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작년 8월부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을 추진했으나, 올 1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에선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재도전에 나서며 도시철도 노선을 변경했다. 주민들의 접근성과 생활권 연계성 강화를 위해 송정지구 화산로 경유 구간을 화봉천 경유로 변경하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따라가던 구간을 진장유통로로 조정했다.

노선변경으로 전체 길이는 약 140m가 짧아지며 건설비 부담이 조금 완화됐다. 또 완공시점 기준으로 하루평균 3만4200여명의 울산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경제성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 지수도 1.01로 산출돼 사업 타당성 기준을 넘었다.

울산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오는 2029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동서남북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의 간선은 철도로, 지선은 버스로 역할을 분담해 시민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과제는 많지만,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10.85㎞)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