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다카이치 어땠나’에 “아주 좋은 느낌…걱정 사라졌다”

입력 2025-11-01 13:37 수정 2025-11-01 13:59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에 대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경북 경주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솔직히 말해달라’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다카이치 총리께서 개별 정치인일 때와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 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부문을 대표할 때와 전체를 대표할 때 당연히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저도 만나기 전에는 저도 혹시 하는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만, 직접 만나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분의 표현 중에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하셨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고 말씀드렸다”면서 “일본도 한국도 해야 할 일이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더 나은 국민의 삶, 국가의 미래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아마 일본 언론도 한국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극좌인데, 걱정되는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면서 “그래서 요즘 일본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지 않느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느낌을 말씀드리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한·일 관계는 잘 협력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있는 문제는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고 나가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겠다,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은 셔틀외교 정신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고, 본인도 아주 흔쾌하게 좋아하셨다”며 “앞으로 저는 한·일 관계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경주=최승욱 윤예솔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