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에 활짝 웃은 황남빵, 젠슨황 특수 누린 바나나우유

입력 2025-11-01 12:07
시진핑 주석과 중국 측 대표단에게 보낸 황남빵. 대통령실 제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빛나는 조연’은 먹거리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맛있다”고 한 황남빵은 구매를 위한 대기 줄까지 생겼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민들에게 간식으로 나눠준 바나나우유는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선물한 황남빵은 경주의 대표 간식이다. 시 주석이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다른 국가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 지시했다고 한다.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인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져 올해로 86주년을 맞았다. 창업주의 손자가 2016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으며 3대에 걸쳐 경주를 지키고 있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 사 가는 ‘관광 코스’기도 하다.
빙그레 SNS 캡처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도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황 CEO는 지난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던 중 시민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 이 중에는 바나나맛 우유도 있었다.

이에 빙그레는 공식 SNS에 이벤트 포스터를 올리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겠습니다. 바유(바나나맛 우유) 100개 쏘겟슨. 황송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빙그레는 “인공지능(AI) 선택을 받은 바나나맛 우유 등장”이라며 “너무 황송해서 이 글을 보는 100명에게 달콤한 바나나맛 우유 쏘겠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6일까지 게시물에 댓글을 단 100명을 선정해 바나나맛 우유 모바일 기프티콘을 선물한다.

황 CEO가 저녁 회동 장소로 정한 ‘깐부치킨’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깐부치킨은 지난 30일 배달의민족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총수 세트’가 탄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