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태운 버스에 연기·불티…학생 23명 치료

입력 2025-11-01 11:53
사고 현장 모습. 부여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체험학습 버스에서 연기와 불티가 나 탑승하고 있던 중학생 2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1일 충남 부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14분쯤 공주서천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 인근을 지나던 버스 후미에서 불티와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해당 버스엔 체험학습을 온 전북 군산 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이 버스를 뒤따르던 또 다른 체험학습 버스 기사가 불티가 튀는 것을 발견하고 연락했다.

버스 기사는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소화기를 이용해 후미 쪽 불티를 진화했다.

학생들은 모두 뒤차로 옮겨 타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 23명이 열 손상에 따른 냄새와 소화기 분말을 흡입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머플러 부품 노후화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