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하던 금값이 한풀 꺾였지만 주얼리·시계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불가리, 티파니앤코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골든듀도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1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4002달러(약 5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16일 장 중 4318.75달러(약 617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5일 뒤 장중 5% 넘게 급락했다. 이후 4000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값 오름세에 웨딩 시즌까지 맞물리자 주얼리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오는 10일 불가리와 골든듀는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불가리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시계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올렸다. 티파니앤코도 지난 2월과 6월에 이어 이달 중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역시 오는 15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평균 5% 가격을 올린다.
이미 국내에서 가격을 올린 주얼리·시계 브랜드도 있다. 까르띠에는 지난 9월 10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2~4%가량 인상했다. 디올 역시 지난 9월 24일 일부 가방·주얼리·의류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도 지난 9월 15일 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