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AI·인구구조 변화, 문화 산업이 해법”

입력 2025-11-01 10:59 수정 2025-11-01 11:10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혁신과 인구 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창조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AI 시대의 포용 성장을 이끌고, 저출생·고령화 문제에도 공동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APEC 차원의 ‘AI 이니셔티브’와 ‘인구 구조 변화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2일차 ‘리트리트 회의’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인공지능(AI) 혁명과 인구 구조 변화라는 인류의 두 거대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포용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인구 문제를 공동의 프레임워크 속에서 풀어가자”며 APEC 차원의 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APEC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난제를 풀어온 아이디어 인큐베이터였다”며 “그 전통을 이어 오늘은 인공지능과 인구 구조 변화라는 공통 과제의 창의적 해법을 함께 찾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대전환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PEC 회원국은 인공지능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을 포함하고 있고, AI 특허 보유 상위 4개국 모두 회원국”이라며 “이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번영의 동력으로 만들려면 인공지능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한국은 국가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재 양성,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AI 기본사회’, 즉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는 이런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라며 “한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태평양 AI 센터’가 역내 AI 정책 교류와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APEC 인구 구조 변화 공동 대응 프레임워크’도 새롭게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가 경제 성장과 복지 전반에 큰 위기가 되고 있다”며 “APEC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미래세대를 포용하는 성장 전략과 AI를 활용한 인구문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와 인구 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문화창조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미 세계 문화산업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문화의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국 간 이해와 연대를 단단히 묶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공식 인계하고, 정상 기념 촬영 및 기자회견으로 APEC 일정을 마무리한다.

경주=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