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운항 재개하는 한강버스…사고 우려 씻을까

입력 2025-11-01 10:56
한강버스 재운항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서울 한강버스 마곡도선장에 한강버스가 정박해 있다. 연합

한강버스가 한 달여간의 무승객 시범 운항을 마치고 1일 운항을 재개했다. 시민단체들은 운항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환경연합 등은 이날 성동구 한강버스 옥수 선착장에서 “혈세 낭비 한강버스 한강을 떠나라” “시민 생명 위협하는 한강버스 한강을 떠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강버스가 속도를 내려면 하천 준설을 해야 하는데, 철새도래지 등에 문제가 생긴다는 우려다.

앞서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잔고장이 반복돼 지난달 29일 무탑승 시범 운항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300회 넘는 무탑승 시범 운항을 했다.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에 발생한 사고는 3건이다.

한강버스는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7분까지 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운항 횟수는 내년 3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하루 32회로 확대된다.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도 내년 3월 신설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한강버스 4척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확보된 한강버스 8척(하이브리드 4척·전기 4척)을 포함 총 12척을 내년 3월부터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어린이 11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로 충전한 ‘한강버스 권종’을 사용하면 무제한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잔여 좌석 수·선박 결항 정보는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