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서 투신한 20대 여성…택시기사 신고로 살았다

입력 2025-11-01 10:47
인천대교 모습. 뉴시스

인천대교에서 20대 여성이 바다로 투신했지만, 택시 기사 신고로 구조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일 인천광역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8분쯤 인천대교 영종IC에서 연수분기점 방향으로 2㎞ 지점 교량 위에서 택시 승객인 A씨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 기사는 A씨가 해당 지점에서 내려달라고 해 내려줬지만, 투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소방서 구조대는 밤 11시17분 현장에 도착해 해상에서 A씨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구조 튜브를 전달하며 구조작업을 시작했고 30분 만에 크레인을 이용해 A씨를 끌어올린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인천대교 초입 지점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호흡과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인천대교에선 최근 투신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09년 인천대교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89명이 투신해 6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