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를 극복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지난 31일 10만7500원에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가 15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하면서 “D램 전체 제품군에서 강한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소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또한 이번 분기에 이어 반도체 시장 내 칩 제조사들에 유리한 수급 상황에서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체 제품군에서 강한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D램에 힘입어 전체 예상 매출액은 88조원, 영업이익은 15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도 상향 조정된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급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대비 각각 10%, 28% 상향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최근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와 메모리 시장 훈풍과 함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호적인 메모리 업황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메모리 사업의 정상화 국면을 반영해 직전 목표가 산정 시 할인율을 20%로 축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10%로 축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하면서 HBM 우려 불식과 경쟁력 제고, 일반 메모리의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한 가격 상승,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장기 호황을 기대하기 충분한 가시성 높은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완연히 최악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적정 주가는 13만6000원으로 올리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