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대량학살…종교자유 우려국 지정”

입력 2025-11-01 05: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대량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나이지리아를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가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수천명이 살해당하고 있다. 극단주의 이슬람이 이 대량 학살에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의 위대한 기독교 인구를 구할 준비가 됐고, 그럴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매년 국가별로 종교의 자유 수준을 평가하고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이를 용인하는 국가를 특별우려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한다.

가장 최근 지정은 2023년 12월에 이뤄졌으며 당시에는 중국, 이란, 북한, 러시아 등 12개국이 특별우려국에 포함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의 유혈 충돌이 오래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해온 라일리 무어 하원의원과 톰 콜 하원 세출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조사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석 플랫폼전략팀장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