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축하도 없었던 中·日 회담…다카이치 “홍콩 우려 전달”

입력 2025-10-31 19:52 수정 2025-10-31 19:5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첫 상견례를 치렀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다만 양국 정상의 회담은 30분만에 종료됐다. 새롭게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축하 인사는 없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카메라 앞에서 잠깐 웃어 보였으나 시 주석은 대부분 무표정으로 임했다. 시 주석은 표정으로도 외교 메시지를 전달하는 터라 이날 시 주석의 표정에도 관심이 쏠렸다.

시 주석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오늘 다카이치 총리와 처음 만났다”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중국이 일본의 중요한 인접국이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간에는 현안과 과제도 있다”며 중국과 일본 사이 민감한 현안들을 언급할 것을 예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 이후 취재진에게 양국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동중국해 문제, 희토류 수출 관리 문제,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안정성 확보 요구,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우려 등 민감한 현안들을 시 주석에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