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황남빵 맛있게 먹었다”…李대통령 ‘함박웃음’

입력 2025-10-31 17:54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으며, 시 주석은 오전 10시2분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중국 대표단에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 도착한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다. 또 중국 이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황남빵은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APEC의 주요 행사, 공식 회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맛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24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