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처음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으며, 시 주석은 오전 10시2분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 도착한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다. 또 중국 이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황남빵은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APEC의 주요 행사, 공식 회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맛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24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