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이프건설, 관급공사 누적 280억 수주… 기술력·신뢰로 성장세

입력 2025-10-31 16:36
온라이프건설이 수주한 ‘154kV 포두변전소’ 조감도. 전남 고흥군 포두면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신축되는 변전소로, 온라이프건설의 정밀 시공 기술력과 친환경 설계 역량이 반영됐다. 온라이프건설 제공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중견 건설사 온라이프건설이 전국 각지의 관급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공 인프라와 교육시설, 변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공 신뢰도를 인정받으며 ‘지속 가능한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은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154kV 포두변전소 토건공사’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일원에 신축되는 이 시설은 대지면적 7327㎡, 연면적 3021㎡ 규모로, 총사업비는 84억원이 투입된다. 변전소 건축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철근콘크리트·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해 내진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온라이프건설의 기술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설계 단계부터 정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발전설비 외벽에는 내구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한 압출 성형 시멘트 패널(T50)과 테라코타 패널(THK20)을 도입했다. 친환경 설계와 지능형 설비 시스템을 결합한 시공으로, 공공 발주처가 요구하는 지속가능 기준을 충족했다.

온라이프건설은 올해 들어서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전북지방조달청 등 다수의 발주처에서 주요 공공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대표적인 수주 실적으로는 △2025년 부산울산본부 저압A공사(한전·18억원) △남부권 임대주택 특수학교 신축공사(LH경남본부·62억원)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 신축공사(조달청·55억원) △서울 서부1권 임대주택 보수공사(LH·39억원) △군산지음 특수학교 신축공사(전북조달청·51억원) 등이 있다.

온라이프건설은 공사별로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사업 규모에 따라 20~100%의 시공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 누적 관급공사 수주액만 280억원을 넘어섰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근 회장은 “건설 경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이지만, 공공 발주처들이 온라이프건설을 선택한 이유는 결국 ‘신뢰’와 ‘기술력’ 덕분”이라며 “현장 중심의 품질 관리와 책임 시공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성장하는 모범 중견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이프건설은 내년부터 민간 복합 사업과 플랜트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공공 중심의 수주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 인프라와 친환경 건축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기술형 중견 건설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