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상금 여왕’ 최혜진(26·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생애 첫승을 향해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최혜진은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아시안 스윙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던 최혜진은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인뤄닝(중국), 해나 그린(호주·9언더파 135타)과의 격차는 5타 차이로 다소 여유가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승을 거두고 2022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이 대회 전까지 9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이 없다. 다만 통산 상금 584만4969달러(약 83억3000만원)를 벌어들여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첫 홀인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이후 최혜진은 2번 홀(파4)과 3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7번(파4)과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위권과의 타수 차이를 더 벌렸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줄여 미란다 왕, 얀 리우(이상 중국), 후루에 아야카,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등과 공동 4위(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2주 전 전남 해남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32·스포타트)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올 시즌 아직 ‘톱10’ 입상이 없는 ‘루키’ 윤이나(22·솔레어)도 4타를 줄여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이날 2타를 줄여 임진희(27), 이소미(26·이상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 18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나란히 시즌 1승이 있는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과 김아림(30·메디힐)은 공동 24위(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