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자격으로 APEC 정상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권고안을 전달했다.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민간 기업인들의 관심 및 건의사항을 정상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다. APEC 21개국 정상, ABAC 위원,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블별 소그룹 정책 논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테드 창 대만 콴타컴퓨터 최고기술관리자(CTO) 등 ABAC 위원들과 한 그룹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다른 ABAC 한국 위원인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도 자리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각국 정상들에게 더욱 가깝게 전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BAC이 경제와 산업 간의 장벽을 허물고 기업의 역량을 건전한 정책 수립에 반영하면서 민관이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결성, 포용성,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BAC은 지난 28일 부산에서의 회의를 비롯해 지난 1년간 네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아태 지역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5개 워킹그룹은 ABAC 대화의 핵심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를 중심으로 ▲무역과 투자 ▲지속가능성 ▲AI 및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금융 등 분야에서 보다 회복력 있고 포용적이며 역동적인 지역 경제를 위한 총 41개의 실천 전략을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APEC 경제체제가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지금, 우리가 함께 내리는 선택은 향후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여 APEC 회원국간의 경제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ABAC을 비롯한 APEC에서의 교류가 지역의 성장과 포용을 견인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 간의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권고안 도출을 위해 통찰력을 발휘해 주신 ABAC 위원들과 권고안을 경청해주신 각 국 정상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차기 중국에서의 ABAC 활동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