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전산망 복구율 90% 돌파…1등급 시스템 정상화 완료

입력 2025-10-31 15:20 수정 2025-10-31 15:22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망 복구율이 90%를 돌파했다. 중요도가 가장 높은 1등급 시스템은 모두 복구됐다.

행정안전부는 31일 낮 12시 기준 709개 시스템 중 640개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90.3%다. 등급별 시스템 복구율은 1등급 100%, 2등급 92.6% 등이다. 등급은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등을 고려해 분류된다.

새로 복구된 시스템은 행안부 개방표준관리시스템·범정부데이터플랫폼시스템,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대표 홈페이지 등 9개다.

정부는 대전 본원에서 진행 중인 복구 작업을 다음 달 셋째 주까지 마칠 방침이다. 대구 센터 민간 클라우드 이전 대상인 16개 시스템 중 2개 시스템은 이미 복구를 마쳤다. 남은 14개 시스템은 연내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가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화재로 소실된 보건복지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일부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국정자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처음에 일주일 치 데이터가 소실됐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화재 당일 하루치만 소실됐다”며 “이 역시 서류 접수자들에게 발송된 문자 시스템을 바탕으로 복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권익위에는 화재 당일 오후 7시35분 이후 데이터를 다시 입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