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무탑승 한 달간 사고 3건…市 “정식 운항 가능”

입력 2025-10-31 14:35 수정 2025-10-31 18:37
한강버스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선착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간의 한강버스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에 3건의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기계적 결함이 아닌 선장의 숙련도가 사고 원인이었으며 정식 운항 재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다음 달 1일 정식 운항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한강버스 정식 운항 재개 관련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무승객 시범 운항 기간에 발생한 주요 사고와 조치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잔고장이 반복돼 지난달 29일 무탑승 시범 운항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300회 넘는 무탑승 시범 운항을 했다.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에 발생한 사고는 3건이다. 우선 한강버스 110호가 지난 8일 오전 11시40분쯤 마곡 도선장에서 접·이안 훈련 중 109호와 부딪혔다. 109호는 이미 접안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110호 LED 무드등이 파손됐다. 사고 원인은 110호가 109호와의 이격 각도를 확실하게 확보하지 못한 점이 꼽혔다.

101호선은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쯤 망원 선착장 앞에서 부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101호선에 경미한 스크래치가 생겼다. 이 외에 다른 손상은 없었다. 파손된 부표는 주식회사 한강버스가 수리할 예정이다. 사고는 우천 및 어둠으로 선장이 부표를 식별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104호선은 지난 20일 오후 3시30분쯤 뚝섬 선착장에서 접·이안 훈련 중 선착장과 부딪혔다. 안전거리 확보에 실패한 점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정식 운항 재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모든 선박은 부딪히면서 접·이안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3건의 사고가 선박 운항에 있어서 안전도를 좌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탑승 시범 운항은 예방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그런 기계적 결함은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는 다음 달 1일 오전 9시 정식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7분까지 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운항 횟수는 내년 3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하루 32회로 확대된다.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도 내년 3월 신설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