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7%로 1%p 올라…민주 ‘서울’서 국힘에 밀렸다

입력 2025-10-31 12:06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주 대비 1% 포인트 오른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로 전주와 같았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47%)과 대구·경북(4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74%)와 40대(72%)가 7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30대는 56%로 집계됐다. 70대 이상(48%), 20대(45%), 60대(43%)에서는 긍정 평가가 50%를 밑돌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85%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보수층에서는 ‘잘하고 있다’ 28%, ‘잘못하고 있다’ 64%로 부정 여론이 크게 앞섰다. 중도층 지지율은 63%로 전주 대비 4% 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23%로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1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와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가 각각 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0%), ‘경제·민생’(9%),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7%)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외교가 긍정·부정 평가 이유로 각각 가장 많이 꼽힌 데 대해 “현재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 협상 타결이 조사 후반부에 이뤄졌고 APEC이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반향을 알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6%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1%로, 국민의힘(32%)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 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3%, 응답률은 1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