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돼 이르면 다음 주 공식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중정상회담 개최 이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협상 내용이 어젯밤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상호 간의 핵심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 25~26일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미국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 자회사를 통한 민감 기술 확보 차단 조치를, 중국은 희토류·설비·기술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각각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대두 수입에도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이번 수확기(내년 1월까지)에 미국산 대두 1200만t을 수입하고, 이후 3년간 매년 2500만t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점에서 협정을 마무리했다”며 “수 주 또는 수개월 내에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