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e스포츠(TES)가 G2 e스포츠를 꺾고 월드 챔피언십 4강에 합류했다.
TES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G2에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T1 대 애니원스 레전드(AL)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2패로 어렵게 통과했던 TES지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반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반면 5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고, ‘유럽의 부활’을 기치로 들었던 G2는 올해도 끝내 동양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TES가 암베사·아칼리를 골자로 한 돌진 조합을 짜 첫 세트를 따냈다. ‘369’ 바이 자하오와 ‘크렘’ 린 젠이 두 챔피언을 골라서 G2의 핵심 딜러들만 집요하게 노리는 전략이 통했다. G2에선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오리아나)가 분전했지만 힘에 부쳤다.
G2가 2세트에서 ‘스큐몬드’ 뤼디 세망의 조커 카드 문도 박사를 꺼내 반격에 성공했다. 문도 박사의 전성기인 중반 단계에 돌입하자 G2가 앞라인 싸움에서 앞섰다. G2는 과감한 아타칸 사냥, 25분대 한타 승리 후 내셔 남작 버프 획득 등 자연스러운 스노우볼 굴리기로 승점을 따냈다.
TES가 다시 3세트를 이기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G2가 케이틀린과 아이번을 골라 긴 사거리 조합을 구성하자 이들도 이즈리얼과 카르마, 흐웨이의 장거리 조합으로 맞섰다. TES는 오브젝트 주도권 싸움에서 앞섰다. 드래곤 3개, 아타칸까지 부드럽게 사냥했다.
3세트는 TES가 시종일관 리드한 게임이었다. 골드 그래프가 변곡점 없이 벌어졌다. 27분경 정글 지역 한타에서 TES가 4킬을 따냈다. 이들은 곧바로 미드 라인으로 진격했다.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를 부쉈다. 킬 스코어 14대 4의 대승이었다.
TES는 4세트에서도 낙승했다. ‘카나비’ 서진혁(나피리)의 적극적인 카운터 갱킹으로 초반 점수를 올린 이들은 아타칸 전투에서 버프 스틸과 함께 3킬을 챙기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27분경, 미드 한타에서 에이스를 따낸 뒤로는 거침이 없었다.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바텀으로 진격했다.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한타 대승을 거둔 TES는 미니언 대군과 함께 G2 넥서스로 돌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상하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