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전기차 설비 투자 확대… 부산공장 미래차 허브로 도약

입력 2025-10-30 16:26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왼쪽)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KOREA 2025’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대회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부산의 자동차산업 투자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사장 니콜라 파리)가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추가로 투자하며 미래 차 생산 허브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은 지난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KOREA 2025’의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신고를 진행했다.

행사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전략적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그룹의 미래 차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 설비 투자 및 신규 자금 투입을 약속했으며, 단기간 내 투입될 투자 금액에 대한 신고서도 제출했다. 전체 신규 투자 규모와 세부 계획은 비공개로 전달됐으며, 향후 적절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이미 올해 1월, 미래 차 전환을 위해 68개 설비를 전면 업데이트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한 라인에서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번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부산공장은 전기차 중심의 미래형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의 이번 결정이 부산의 미래 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부품·배터리 협력 기업의 지역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