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앞둔 김경문 한화 감독 “심우준 선발 출장…어제 기운 이어갔으면”

입력 2025-10-30 16:23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예정된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최원준 기자

시리즈 원점을 노리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오늘 경기의 승패는 상대 선발 치리노스를 얼마나 공략하느냐에 달렸다”며 “타자들이 일찌감치 점수를 내줘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치른다. 전날 승리로 시리즈 첫 승을 거둔 한화는 내친김에 연승을 노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2연패 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의 주인공 심우준은 오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공격의 선봉에 선다. 김 감독은 “어제 심우준이 기록한 안타는 단순한 안타가 아니라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며 “오늘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 어제의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서현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상황이 된다면 마무리로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이후 6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보니 요즘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받는 비방의 수준이 너무나도 커져 있었다. 김서현은 감독 못지않은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지도자로서 품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는 예년과 달리 타격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타자들이 철저히 준비한 것 같다”며 “한승혁이 구위를 되찾아 박상원과 함께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남은 시리즈가 더 재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최원준 기자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