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승 도전’ 손흥민, 결승골 기여…LAFC PO 첫승

입력 2025-10-30 16:22
LAFC 손흥민(가운데)이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에서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FC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 도전이 시작됐다. LAFC가 가을축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년 만의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끼웠다.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AFC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1승을 먼저 챙긴 LAFC는 다음 달 3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Q2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8개 팀이 겨루는 PO 2라운드에 오른다. LAFC는 2022년 이후 두 번째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LAFC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오스틴을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치러졌다. 손흥민은 경기에 앞서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입단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9골 3도움으로 활약하며 LAFC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손흥민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자신에게 수비가 붙으면 패스를, 떨어지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선 LAFC는 후반 18분 오스틴의 존 갤러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4분 결승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시작된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중앙을 향해 드리블하며 빠르게 내달렸다. 여러 명의 수비가 에워싸자 측면에 있던 데니스 부앙가에게 공을 내줬다. 부앙가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앞으로 향했고, 네이선 오르다스가 발을 갖다 대 결승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LAFC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유효슈팅 2회, 키 패스 8회,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3점을 받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