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258만명 ‘역대 최다’…경북 인구보다 많아

입력 2025-10-30 16:07 수정 2025-10-30 17:25
코리안 푸드 쿠킹클래스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열린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몰 쿠킹스튜디오에서 김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윤웅 기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58만3626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에 경북 인구(257만8999명)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총인구(5180만5547명) 대비 외국인 주민 비중도 5.0%에 근접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행정안전부는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3개월 넘게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은 258만36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은 2020년 215만6417명(4.2%), 2021년 213만4569명(4.1%), 2022년 225만8248명(4.4%), 2023년 245만9542명(4.8%)으로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6.7%인 146만5181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경기(84만5074명), 서울(45만888명), 충남(16만9245명), 인천(16만9219명), 경남(16만2714명)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주민 비율은 충남이 7.6%로 가장 높았다. 경기(6.1%), 충북(5.9%), 제주(5.7%), 인천(5.5%), 전남(5.4%), 경북(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비수도권이 높았다. 전남(10.5%), 울산(8.9%), 경북(8.8%), 충남(8.8%), 충북(8.4%), 강원(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주민 수가 많은 시·군·구는 안산(10만9872명), 화성(8만1705명), 시흥(7만8444명), 수원(7만3232명), 부천(6만502명)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곳 모두 경기에 속해 있는 기초 지자체다. ‘외국인 집중 거주 지역’은 전년 대비 15곳 늘어난 142곳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집중 거주 지역은 외국인 주민이 1만명을 넘거나 인구 대비 5% 이상인 시·군·구를 뜻한다.

외국인 주민을 유형별로 보면 한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204만2744명), 한국 국적 취득자(24만5578명), 국내 출생 자녀(29만5304명)로 파악됐다. 한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은 근로자(50만2634명), 외국 국적 동포(41만5695명), 유학생(23만3237명), 결혼 이민자(19만1839명) 등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국적은 중국(한국계·26.3%), 베트남(14.0%), 중국(10.9%), 태국(8.7%) 등이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