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부산중앙교회(김유현 목사)는 교회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가을사랑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는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를 초청, 총 5회에 걸친 말씀 집회를 통해 성도들에게 깊은 영적 은혜를 선사했다.
김유현 담임목사는 강사 소개에 앞서 성도들에게 “교회 설립 80주년이자 종교개혁 주간에 우리 부산중앙교회에 하나님께서 너무나 귀한 은혜의 말씀을 허락해 주셨다”며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이찬수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각 심령 위에 충만하게 이루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27일 첫날 저녁 집회에서 ‘삶의 목표가 가진 힘’(롬 11:36)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인생에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에서 큰 돌을 먼저 장착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된다”며 특히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균형 잡힌 목표 설정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는 말씀을 인용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는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 목사는 또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바람에 나는 겨를 대비시키며 하나님 보시기에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한나의 기도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큰 인생의 중심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노에 대해서도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본능을 제어하는 영적 싸움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내 삶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모든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인정해야 한다”며 오직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을 것을 권면했다.
이찬수 목사는 28일에는 ‘하나님의 크신 일을 기대하라’와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을 주제로, 29일에는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와 ‘그 힘의 능력으로’라는 주제로 연이어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가을사랑축제는 부산중앙교회의 오랜 역사와 신앙적 깊이를 되새기는 자리다. 1945년 일본 감리교 교회 건물에서 시작된 부산중앙교회는 1995년 대청동에서 남천동으로 이전하며 새롭게 도약했다. 2004년부터 국제제자훈련원의 제자훈련을 시작하며 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왔다. 과거 부산중앙교회가 새중앙교회와 분열되는 아픔도 겪었으나 서로 화해하며 함께 동역하는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한 교회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부산중앙교회는 제자훈련 목회철학으로 평신도 리더십을 세우며 건강한 교회로서 세상을 섬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이찬수 목사 초청 역시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교회는 설립 80주년을 맞아 내적 성장과 함께 외적으로는 선교의 허브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고자 미션퍼스펙티브스(PSP)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는 이주민 선교사 파송을 추진하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성완(59) 장로는 “삶 속에서 자잘한 싸움에 몰두했음을 깨달았고 궁극적인 목표를 크게 두지 못함에 대해 반성했다. 이제 모든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며 설교를 통해 깨달은 은혜를 나눴다. 서은영(61) 권사는 “이찬수 목사님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다. 예배 참석 중 눈물을 흘리며 신앙의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서 권사는 특히 “사소한 것에 집중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고 하나님이 삶의 주인공임을 인식했다. 큰 돌 5개가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반이 돼 세상 속에서 하나님만 붙들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