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 대행 관련 특혜 주장에 대해 “모든 계약은 투명한 절차를 거쳐 체결됐으며, 인천시로부터 어떠한 운영비나 시스템 이용료도 수령한 사실이 없다”며 “운영비 제로로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코나아이는 인천e음 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6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전·환불 수수료, 시스템 개발 및 운영비용, 고객센터 인력 운영 등과 같은 모든 비용을 전액 자체 부담 중이다. 유일한 수익원인 카드 결제 수수료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외의 재원을 전액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 또한 확립했다.
이러한 운영 구조를 통해 인천시와 군·구는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운영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절감된 예산은 지역화폐 인센티브나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으로 재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경우 1조원 규모 발행 시 운영 대행사에 지급되는 연간 운영대행 수수료는 0.72∼0.92%로 공고됐으며, 정부 산하 공기업이 운영대행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발행액을 기준으로 최대 1.65%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 2018년 시범사업부터 올해까지 인천e음 누적 발행액 19조원을 환산하면 인천시는 약 2000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절감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모두 달성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 역시 “코나아이의 ‘운영비 제로’ 구조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공 목적을 실현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코나아이는 또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직접적인 지역사회 환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인천e음 가맹점 중 연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에게 카드 수수료를 환급해 왔으며, 누적 환급액은 140억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결제 활성화를 위해 명절이나 지역 축제 시즌마다 전통시장 상품과 지역 특산품을 직접 구매하고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e음은 이미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생활 밀착형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교통, 문화, 복지 영역까지 연계 범위를 확장해 시민 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 모든 기능의 개발·운영·유지보수 비용 또한 코나아이의 자체 투자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시스템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역시 별도의 운영비를 받지 않고 수행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지자체로부터 단 한 푼의 운영비도 받지 않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부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을 기업의 책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코나아이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인천e음의 안정성과 효율성은 기술력·운영 경험·비용 절감 효과 등 객관적인 지표로 이미 검증된 결과”라며 “이는 지자체의 신뢰에 기반한 선택이지 결코 특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코나아이의 목표는 수익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지역화폐의 본질인 지역경제 순환과 상생을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