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시진핑 APEC 방문 맞춰 “푸바오야 돌아와” 집회

입력 2025-10-30 14:56 수정 2025-10-30 15:33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2024년 3월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선물한 대나무 장난감을 안고 누워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동물보호단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일인 30일 “중국에 간 푸바오가 우리나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바오와 푸덕이들’ 소속 회원 15명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내남사거리에서 “동물보호법이 지켜야 할 멸종동물 판다 푸바오가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개최지 경주를 찾은 상황에서 푸바오 반환 시위에 나선 것이다.

단체는 “판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의 번식 기지를 떠나 일급 동물원으로 가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판다의 기본 생리에 맞는 높은 나무와 맑은 물, 대나무 죽순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APEC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31일까지 이틀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주제로 경주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2024년 4월 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로 돌아가기 전까지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많은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남동 내남사거리에서 동물보호단체 '푸바오와 푸덕이들' 회원들이 "푸바오 돌아와"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