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프로젝트 우리가 주도해야…경남도 적극 대응 나서

입력 2025-10-30 14:42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마스가 프로젝트는 경남이 주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경남도 제공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미 조선업 협력 패키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최종 합의와 관련해 경남도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 날 “마스가 프로젝트는 경남이 주도해야 하고 조선산업의 중심지로서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마스가 프로젝트의 선결 과제였던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만큼 도내 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조선·원전·방산·우주항공 등 경남 주력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지속 건의해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번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이 도내 조선업계의 수주 및 투자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협력에는 상선·함정의 한미 공동 건조, 노후 조선소 현대화, 장기 선박금융, 친환경‧디지털 기술협력 등 1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포함돼 있다.

도는 그동안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미국 조선 재건 사업으로만 보지 않고, 경남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발판으로 삼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계 의견을 받아왔다. 이어 도는 지난 8월 ‘한미 조선산업 협력 실행방안’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도의 실행방안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기반 구축, 도내 조선업계 미국 시장 선점 및 생산·품질 경쟁력 강화, 양국 조선업 발전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공동 인력양성 등이 담겼다. 실행방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도는 지난달 국회를 방문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법안 주요 내용은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증진을 위한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 특화구역 지정 및 전용단지 조성, 기업 해외 진출 맞춤형 지원 및 금융지원, 미래형 선박 분야 공동연구개발센터 설립, 인력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언급함에 따라 향후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 건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전망된다.

한편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화 약 60조 원 규모 잠수함 사업(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의 최종 후보인 한화오션을 방문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