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복도시의 대표 생활 인프라인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가 국제기구로부터 상을 받으며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복컴은 시티넷이 주관하는 ‘제4회 SDG 시티 어워즈’에서 ‘인프라 및 도시개발’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시티넷이 주관하고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서울시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지속가능성 강화와 살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도시 혁신 정책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 부문은 인프라 및 도시개발, 포용적 리더십, 도시환경 영향, 풀뿌리 혁신, 도시 외교, 혁신정책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출된 100여 건의 사례 가운데 상위 11개 도시만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개 부문 가운데 인프라 및 도시개발 분야 수상작에 선정된 행복도시 복컴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구 2~3만명 규모의 기초생활권마다 설치됐으며 주민센터·어린이집·도서관·체육관·문화센터 등 기능을 한 건물 안에 통합해 공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덕분에 도보권 생활서비스 실현 및 분권형 정주 인프라 구축의 성공 모델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시설을 이용하면서 소통의 장 역할도 맡고 있다.
행복도시 복컴은 현재 15곳이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22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한국형 복컴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복합 생활인프라”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앞으로 주요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행복도시의 성과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티넷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의 협력 및 공동의 문제해결 등을 위해 1987년 유엔 해비타트 지원으로 설립된 국제협력 네트워크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