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아동 절반 “친구들만큼 공부할 수 없었다”

입력 2025-10-30 13:51 수정 2025-10-30 14:23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발표한 '이주배경 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이슈리포트 설문 결과. 기아대책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이주배경 아동의 성장 과정 속 구조적 어려움을 분석했다.

30일 기아대책 이슈리포트 ‘이주배경 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을 보면 국내 이주배경 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느낀 사회적 장벽은 교육 돌봄 진로 등 세 가지 영역으로 파악됐다. 이주배경 아동은 본인 또는 부모가 국제 이주 경험을 가진 이들을 지칭한다.

이주배경 아동 절반(50%·복수응답)은 “학창 시절 친구들만큼 학교생활이나 공부를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41%는 “어린 시절 친구들만큼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했다”고, 34%는 “친구들만큼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론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중도입국 아동 맞춤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과 교육체계 구축’ 등이 제안됐다.

장소영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아이들이 사회적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돌봄 진로를 잇는 통합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연결망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아대책 제공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