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카타르 글로벌탄소위원회(GCC)와 협력해 새만금 RE100 산업단지와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전략에 속도를 낸다. 국제 탄소 감축 협력 관계망을 구축하면서 전북형 친환경 산업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서울 여의도 중앙협력본부에서 GCC 유세프 모하메드 알호르 의장과 만나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 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GCC가 한국 내 협력기관과의 사업을 논의를 위해 방한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협력 확대 의사를 밝히며 성사됐다.
GCC는 카타르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기구로, 글로벌 사우스 최초의 국제 탄소시장 및 감축 인증기관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탄소중립 인증 프로그램을 수행한 기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 전문인력양성센터 운영 등 새만금 중심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산림탄소상쇄제도 기반 흡수원 확대 계획과 친환경 기반 조성 방안을 공유하며, 전북형 탄소 중립 정책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유세프 의장은 “전북은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으로 인상 깊게 봤다”며 “향후 GCC와 협력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RE100-수소-탄소감축’ 산업벨트 구축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비전과도 연결해 국제 협력 기반의 지속가능 모델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관영 지사는 “GCC 협력을 통해 전북이 단순한 수소 생산지를 넘어 탄소중립 기술 실증과 인프라 조성을 주도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새만금 RE100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제 에너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