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대포 유심 회선 범죄조직에 넘긴 일당 검거

입력 2025-10-30 09:32
국민DB

대구에서 대포 유심 회선을 범죄조직에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범죄조직에 불법 유심칩을 공급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A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3월부터 국내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 유심 명의자 76명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572개의 회선을 개통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수법으로 30억원 가량의 범죄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중 2명은 수사 중 베트남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대포 유심 회선에 대해 해당 통신사에 이용 중인지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 유심 개통과 유통은 피싱 등 다른 범죄 수단으로 이용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