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목사·언론인 잇단 방문…이스라엘 교계 교류 확장

입력 2025-10-29 19:58
이스라엘 갈릴리와 텔아비브에서 사역하는 렉세이 라이크슈타트 목사와 일루즈 목사 초청 예배가 최근 서울김포영광교회에서 열렸다. 서울김포영광교회 제공

서울김포영광교회(박영민 목사)가 이스라엘 교계와의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 교회는 “이스라엘 현장과 한국교회를 연결하는 접점이 잇따라 마련되면서 관련 사역의 구조가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교회 측에 따르면 이스라엘 갈릴리와 텔아비브에서 사역하는 렉세이 라이크슈타트 목사와 일루즈 목사 가족이 최근 서울김포영광교회를 방문해 연합예배에 참여했다. 예배는 태극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함께 드는 ‘한새사람 축제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대인 전도사역을 펼치고 있는 두 목회자는 이 자리에서 “전쟁 중에도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가 부흥하고 있다”며 현지 소식을 공유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지난달 김포를 찾아 예배에 동참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친구가 돼준 한국교회와 성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양국 간의 신앙과 문화 연결이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목사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방문이 외교 채널 간 접점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코뿔소TV’도 양국 교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채널에는 영어 자막 설교와 이스라엘 관련 숏폼 콘텐츠 등이 업로드 되고 있다. 박 목사는 “이 채널을 통해 확보된 소통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스라엘 매체 YnetTV 전 선임기자 엘리 만델바움과 전쟁 기간 연장 복무를 마친 한 공군 출신 병사가 교회를 찾아 현지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피스미션이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 중인 예루살렘센터. 서울김포영광교회 제공

박 목사가 대표로 활동하는 단체 예루살렘피스미션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2000평 규모 10층 호텔 건물을 인수해 ‘예루살렘센터’를 조성 중이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목사는 “이곳은 이스라엘 문화를 알리는 기념관과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관련 유물 전시관, 그리고 통곡의 벽 등 상징 조형물들을 설치해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서울김포영광교회는 서진선교회(대표 이윤삼 목사)와 협력해 이스라엘 전역에서 254개 교회 개척·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예루살렘·하이파·텔아비브·리숀레치온 등 9개 도시에서는 신학교와 협력해 사역자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약 두 달 동안 이스라엘을 방문해 예루살렘과 하이파 등 현지 교회를 순회 중이라는 박 목사는 “예루살렘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갈릴리와 텔아비브에서 사역하는 렉세이 라이크슈타트 목사와 일루즈 목사 가족이 최근 서울김포영광교회에서 한국인 성도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다. 서울김포영광교회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