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트’ 통했다!

입력 2025-10-29 17:54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출시 후 게임성이 입소문을 타며 앱 마켓 매출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운영이 이러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출발선에 선 ‘아키텍트’는 초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에 올랐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나흘이 지나서야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다소 더딘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출시 닷새째인 27일 구글 매출 5위, 다음 날 3위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키텍트의 차별화된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가 점차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사면서 이 같은 반등세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리뷰에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협력·모험 중심의 콘텐츠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많다.


적극적인 소통도 큰 영향을 미쳤다. 출시 직후 이용자들이 골드 부족과 높은 콘텐츠 난이도에 불편을 호소하자 드림에이지 김민규 게임사업3실 실장은 출시 이틀째인 24일 새벽 ‘개발자 핫라인’을 통해 개선을 예고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일부 콘텐츠를 조정하며 이용자 불만을 신속히 해소했다.

드림에이지는 현재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12일에는 ‘월드 거래소 도입’, ‘외형 변경권’ 업데이트 등이 예정돼 있다. 장르의 핵심인 경쟁 요소의 재미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관련 콘텐츠 방향성 조정도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지속적인 소통과 빠른 대응은 아키텍트의 장기 흥행을 떠받칠 주요 동력으로 평가된다.

이번 신작 흥행은 드림에이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2022년 출범 이후 퍼블리셔로서 처음 선보인 대형작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 내 입지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에이지 관계자는 “신입생의 마음으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즉시 반영하자는 것이 드림에이지와 아쿠아트리의 기본 방향성”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