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오늘 키플레이어는 손주영…오스틴 반드시 터질 것”

입력 2025-10-29 17:35 수정 2025-10-29 17:41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예정된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최원준 기자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오늘 손주영이 폰세와 얼마나 대등한 투구를 펼치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향방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모두 따낸 LG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2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S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도 취했기에 기대가 크다”며 “올 시즌 대전에서 첫 등판을 치르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제 그런 변수에 흔들릴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 승리 비결로는 ‘집중력’을 꼽았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정규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야구는 2아웃 이후의 기회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인데, 지난 두 경기에서 타자들이 그 부분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차전에서 천성호가 보여준 호수비 장면 역시 준비된 결과였다. 정규시즌 주로 1루수로 나섰던 천성호는 9회 초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염 감독은 “지난 3주 동안 천성호를 좌익수 자리에서 꾸준히 연습시켰다”며 웃어 보였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오스틴은 지난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KS를 앞두고 타격감이 워낙 좋아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가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며 “오늘은 반드시 터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 감독은 한화 선발 코디 폰세 공략법을 두고 “높은 직구를 얼마나 참느냐가 관건”이라며 “폰세의 정규시즌 직구 구사율이 약 60%였다. 높은 직구를 건드리지 않고,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형성되는 공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도 함덕주와 송승기는 필승조로 경기 투입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함덕주가 좋았던 시절의 구위를 거의 되찾았다”며 “송승기는 오늘도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최원준 기자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