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 히어로 된 한석규…‘신사장 프로젝트’ 호평 속 종영

입력 2025-10-29 17:27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의 한 장면. tvN 제공

소통 부재의 시대에 ‘협상’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통쾌한 전개를 보여준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가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배우 한석규가 치킨집 사장이 된 전직 협상 전문가 신재이 역을 맡아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신사장 프로젝트’ 최종회(12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8.6%(순간 최고 9.9%)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 이후 상승세를 보인 드라마는 3회부터 줄곧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소시민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생활밀착형’ 히어로 캐릭터가 시청자 호응을 끌어냈다. 범죄와 연관된 설정은 다소 무겁게 그려지지만, 전체 분위기는 경쾌하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일상적 소재와 장르극을 적절히 혼합한 점이 좋았고, 한석규식 코미디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의 한 장면. tvN 제공

신 사장은 동네 다툼부터 법적·사회적 갈등까지, 협상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출동한다. 부장판사(김상호)의 제안으로 치킨집에서 일하게 된 신입 판사 조필립(배현성)과 배달 아르바이트생 이시온(이레)이 든든한 조력자다.

에피소드마다 학교 폭력, 전세 사기, 대기업의 개발 사업 비리, 공장 유해물질 피해 등 사회 이슈가 다뤄지는데, 신 사장은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이를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한다. 현실과 다른 ‘사이다’ 전개가 대리만족의 쾌감을 선사한다. 인질범 손에 아들을 잃은 신 시장이 주변 인물들과의 유대 속에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도 따뜻하게 그려진다.

한석규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였다”면서 “저 역시 연기하며 즐겁기도, 때로는 마음 아프기도 했다. 그런 감정들 속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