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도신공항 재입찰 지연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는 대통령도, 국토부 장관도 약속한 사안인데 이유 없이 재입찰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토부가 지체 없이 재입찰 공고만 내면 되는 것을,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장관은 ‘속도보다 의견 조정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전임 정부들에서 이미 확정된 사안인데 또 무슨 조정이 필요하단 말이냐”며 “부산시민에게는 일각이 여삼추(아주 짧은 시간도 삼 년같이 길게 느껴진다)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특히 가덕도신공항 지연이 부울경 광역교통망과 도시 개발사업에도 연쇄적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공항 배후 교통망 구축과 공항복합도시 개발도 함께 늦어지고, 신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 중인 부산형 급행철도(BuTX) 완공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말이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만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항 수용 능력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만큼 신공항 착공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생산유발효과 27조853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1조3795억원이 예상되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사업 추진이 지연될수록 직간접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관문공항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토부는 하루라도 빨리 재입찰 공고를 내주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