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D-100’ 대한체육회, 태극전사 지원 프로젝트 가동

입력 2025-10-29 16:24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개막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체육회는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100일을 남겨둔 29일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을 돕고자 ‘팀업 코리아(TeamUP KOREA) 올림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현지시간으로 내년 2월 6일 개회식이 예정된 동계올림픽에 빙상, 스키, 봅슬레이스켈레톤, 컬링, 바이애슬론, 루지 등 6종목 7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유승민 체육회장은 “12년 만에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선수들이 환경적인 어려움 없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수 성적을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스포츠 교류 및 K-컬처 홍보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종목별 맞춤형 지원과 심리, 의료, 영양, 스포츠과학 지원에 나선다. 2024 파리올림픽과 비교하면 주요 선수 메디컬 밀착 관리 등이 포함된 의료 지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국가대표 경기력 통합 분석을 곁들인 스포츠과학 지원이 신설됐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계 종목의 상황을 고려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전부터 국가대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다가오는 밀라노 대회는 역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초로 분산 개최된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 등 클러스터 4곳에서 경기가 나뉘어 열린다. 이에 체육회는 한식 중심의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급식지원센터를 총 3곳의 클러스터에 별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 종목 선수들에게 1일 2회 한식 도시락을 지원한다. 대회 기간에는 밀라노 중심부의 역사적 건축물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해 한국 문화를 알린다.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26개를 휩쓴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